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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명의 죽음으로 천 명이 살아난다!>


국내 개봉일 기준 2017년 7월 27일 개봉한 터키 영화이다.

일명 터키판 배달의 기수, 국뽕영화라는 평이 자자한데, 필자는 꽤나 재밌게 보았다.

알아보니 2012년 DAG의 후속작이고 이 전작 역시 터키군의 위대함을 알리는 영화이며

주인공 오구즈가 그대로 나오지만, 내용상 연결되는것은 전혀 없다고 한다.


미남장교 오구즈



전체적으로 국뽕영화답게 강한 터키군[각주:1]과 숭고한 희생, 그리고 값진 승리로 끝나는 구조이나,

세부 내용전개와 기승전결구조는 잘 짜여져 있다.


다만, 현실-과거회상-현실 이것이 너무 자주 나와서 몰입에 방해되었고(과거회상이 11번이나 나온다. 다행히 후반 중요전투장면에는 과거회상으로 방해하지 않는다.) 중간중간 중요치 않은 부분에서의 CG가 매우 빈약하게 나온다.


중간중간마다 과거회상이 나오는 것이, 콜오브듀티 시리즈 캠페인을 플레이하는 느낌도 약간 났지만, 방해하는 요소로서 많이 작용했고, 과거회상장면의 대부분은 내용과 무관해서 더더욱 별로였다.


병사 개개인의 과거사를 보여줌으로써 더욱 극적인 반전을 꾀하려햇던건진 모르겠으나, 병사전원도 아니고 3명[각주:2]의 과거만 나왔고, 너무 많은것을 담으려 했던 욕심이 오히려 독이 되었다 생각한다.


국내판 포스터를 장식한 저격수 아리프는, 대사는 적지만 총격전에서 발군의 능력을 발휘하며 존재감을 확실히 하는데, 저격뽕에 취한다! 가 절로 나올정도의 실력을 보여준다. (중간중간 맞히지 못하는 현실적인 장면도 적절히 나와서 오글거릴 정도로 저격만능&주인공보정의 느낌은 아니었다.)


회상장면을 거의 없다고 컨트롤 해 가며 내용에만 몰입한다면 국뽕영화 치고는 상당히 잘 짜여진 구성에, 시간가는줄 모르고 볼 수 있고, 총격전의 연출은 대단히 좋았다. 


임무를 중시하는 로봇이 여러 조연들의 모습으로 인해 감정이 생겨 결국 임무를 져버리고 사람들을 구하는, 이런 흔한 레파토리지만, 이걸 오글거리게 표현하냐 적절한 완급으로 시간가는줄 모르게 표현하냐는 천지차이 인것 같다. 


이 영화는 완전히 시간가는줄 모르게 보지는 않았지만(과거회상장면 11개) 2시간 15분이라는 짧지 않은 영화였음에도 불구하고 지루하지 않고 재밌게 보았다. 개인적으로 3.8/5 점을 주고 싶다.

(참고로 마지막에 쿠키영상이 있다. 속편예고는 아니다.)



[밀덕의 관점](영화내용과 무관하게 군사적 요소와 고증에 관한 사설!)


중간에 한국의 자주포 K-9이 3대 나오는데, 이는 터키가 라이센스 생산한 T-155 프르트나 이다.

최대사거리 40km인 녀석인데, 이녀석으로 반군을 포격하는것으로 봐선 국경에서 매우 가까운지점일텐데 이렇게 가까운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탈출하는데 2일이 더 걸렸다.


그림자 같은 특수부대라 정부군의 공식적인 지원이 불가능하다고 영화 초반부에 나오는데, 이미 자주포 포격지원까지 나온마당인데 이정도면 공식지원중인거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었는데, 터키군의 국뽕영화답게 고성능 장비의 모습을 억지로 끼워넣은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각주:3] 

7+2[각주:4] > 100

한 명의 죽음으로 천 명이 살아난다!

  1. 정확히는 특수부대 [본문으로]
  2. 그마저도 2명은 동기여서 대부분 같이나온다 [본문으로]
  3. T-155를 순수자국기술로 만들었다고 선전했고, 터키 위키에도 한국과 관련된 내용은 없다. 참고로 아준전차를 검색하면 터키의 기술력을 알 수 있다. [본문으로]
  4. 좌측의 인물은 다리가 불편한 마을청년이고, 여성주민1명이 탄약운반을 자처했다. [본문으로]
Posted by 돌바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