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보러 사촌형님네 집에 방문했다가 집으로 출발하기전,

사촌형님께서 내게 무언가를 쥐어주신다.


용돈치고는 아담하고 딱딱한것이. 카세트테이프를 닮은 카팩이로구나! 

(단자 바로 밑부분이 내부단선되어 잘라내었다.)


구형 sm3를 운행하면서 휴대폰 음악을 듣기위한 카세트 플레이어용 카팩

요즘은 시거잭에 꼽는 블루투스형 제품도 많고, 필자도 매우 만족하며 사용중인데

시거잭에 꼽을꺼 많다며 이 오래된 카팩을 쓰신단다.

(블루투스형은 보통 라디오를 이용하는데, 차량상태나 지역에 따라 잡음이 심할 수 있다.

 하지만 카세트형 카팩은 그런거 없다.)


이걸 내게 쥐어준 이유는... 

휴개소에서 저렴하게 사서 4년간 잘 들었는데, 내부단선되어 잘 안나온다는것

다시 사려니 수요가 떨어져서 그런지 매우 비싸게 판다고...

그러므로 고쳐달라며 부탁을 하는 것이었다!


예전에 이어폰 한쪽을 밟는 바람에 못쓰게 된게 아까워 

단자부분을 갈무리 해 놨던것이 기억났고, 흔쾌히 의뢰를 수락하였다.



[준비물]

멀쩡한 단자부분, 가위, 칼, 라이터(애나멜코팅제거용), 수축튜브(전기테이프로 대체 가능)


※필자는 전기전자쪽 지식이 매우 얇고, 경험도 매우 부족한 상태이나,

이 작업은 문외한도 충분히 할 수 있을정도로 기초지식만으로도 충분한 작업입니다.



3가닥의 에나멜코팅된[각주:1] 연선으로 되어있다.


아마 금색이 어스고 빨강과 나머지 색이 좌, 우일듯 하다.

단자는 녹색, 본체에는 파란색으로 색이 다른데, 일단 위와같이 연결하기로 결정하였다!

(이 가정이 틀릴수도 있으므로 마감전에 테스트해보고 마감할 것이다.)


위, 에나멜 코팅을 제거하지 않은 금색선

아래, 빨간부분만 코팅을 제거한 붉은선


코팅을 제거하지 않은 부분에 테스터기로 측정해보니 저항값, 아예 전류가 통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아래쪽도 6.3으로 높은값이 나왔는데, 코팅을 덜 제거하였기 때문이었고 제거하니 0.1이 나왔다.

검은부분의 코팅을 제거하지 않았는데, 전선간 간섭을 막기 위함이다

(땜빵의 기본, 본래 상태와 가장 유사하게 마감하라) 


에나멜 코팅부분을 불에 가져가면 코팅에 불이 붙어 도화선처럼 따라가는데, 

적당히 느린속도이므로 반정도 가면 불어서 꺼트려 경계를 구분하고,

경계바깥부분에 구리선이 붉게 달아오를정도로 한번 더 열을가해 코팅을 완전히 제거한다.

제거이후 잠시 식혔다가 조심히 문질러 그을음을 제거한다.


수축튜브를 미리 넣고, 연선연결법으로 같은 색끼리 연결한다.

혹시라도 연결이 잘못되었을수 있으므로 테스트 후 수축튜브에 열을 가해 마감한다

수축튜브는 코팅을 벗겨진 부분을 모두 덮어야 한다.

(전기테이프로도 가능하다 코팅을 벗겨낸부분을 밀봉한다.)


아아.. 실수했다;;  연결전에 최종마감용 수축튜브를 넣어놨어야 하나

이미 테스트 후 가는선의 마감을 끝내놓은 상태;;

단자가 통과할정도로 큰 수축튜브를 뒤늦게 넣었더니 제대로 마감이 안되었다...

(틈새는 있지만 고정은 되어있다. 작은수축튜브3개가 기존선의 약두배정도의 두깨라서 가능했다.)


다시 잘라내고, 적합한 굵기의 수축튜브를 넣어두고 작업하는것이 깔끔하지만,

귀찮고 수축튜브가 아까우므로 저 틈을 순간접착제로 조심히 막아 마감한다!



사용빈도가 낮고, 거의 고정되어 사용하는 장치의 선이라 이렇게도 부실하게 땜빵해도 

충분히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으므로 시도한 땜빵질이다.


평소에 자주들고다니며 쓰는 이어폰에 이 작업을 하려면

마지막 마감을 확실히 해야하고, 마감부분 양끝을 케이블타이 등으로 단단히 고정해야 

겨우겨우 버틸 수 있을것이다. (새로 사는것을 추천한다)

  1. 피복 안에서 간섭을 막기위해 구리선에 부도체인 에나맬을 코팅한것, 이 코팅을 제거하지 않고 연결하면 전류가 흐르지 않는다. 제거방법은 불로 태우거나 긁어내는것.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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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돌바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