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1에 이어서
저녁식사도 이것으로 해결해 보았다.
포크 샐러드와 아미비스킷2개(소금맛1/초코맛1), 그리고 생과육 젤리.
매우 조촐해 보이지만 이것의 칼로리도 도합 608kcal!! 부피 대비 높은 열량을 자랑하는 전투식량 다운 열랑이다.
판매자도, 설명서에도 이 포크셀러드는 안 데우고 바로 먹는 방법을 알려주는데,
왜 차게해서 먹는 방법을 굳이 알려주는 건지 이해가 안 될 정도로
데워서 섭취하니 맛과 풍미가 n배 증가되었다!!
리조또에 들어있는 돼지고기가 스팸이라면, 이 선홍빛 돼지고기는
수제 소시지의 식감과 비슷하다. 더욱 쫄깃하고 맛있다.
겨자씨라던지 샬롯, 타라곤 등등이 들어있다고 하지만(겨자씨의 경우 눈에 잘 띄긴 한다)
결국 느껴지는것은 감자와 돼지고기뿐이다. 심지어 저 녹색 야채는 깍지콩이라 하는데,
푹 졸인 장조림속 퍼져버린 꽈리고추 같이 맛도, 식감도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맛은 짭짤한편이라 담백한 빵과 잘 어울릴 듯하다.(밥은 뭐라 이유를 설명할 수 없는데 안땡긴다)
소금맛 비스킷과 어울린다고 하는데, 짠거+짠거=?? 그렇다;; 너무 짜다.
오히려 시리얼맛 비스킷과 궁합이 잘 맞았다.(진리의 단짠조합!!)
초코맛 아미비스킷은 시리얼 맛의 은은한 단맛을 좀 줄이고, 코코아향이 돌며, 쌉쌀한 다크초코의 끝맛이 느껴졌다.
식감은 소금맛처럼 건빵의 식감에 더 가깝다. (바스락 한정도 건빵=소금맛>초코맛>시리얼맛)
개인적으로 초코맛빼고 시리얼맛이나 더 줬으면 좋았을 듯하다.
생과육젤리-라즈베리맛
젤라틴이 아닌, 과일 본연의 '펙틴'으로 굳혀 만든 점을 강조한 간식인데,
(젤라틴 대신 펙틴이 들어갔으니 '펙리'라 해야 하나...?)
누가바도 그렇고 이것도 너어어어어어무 달다;;(누가바 보다 배는 달다;;)
라즈베리맛만 이런가 모르겠는데(2개 들어있으나, 둘 다 라즈베리맛뿐이다;;)
비쥬얼은 고추씨 같은 것들이 많이 박혀있고, 이것이 딱딱하게 씹힌다;;
크기가 1/4보다 작은 포도씨가 들은 포도를 통째로 씹으면 이런 느낌이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딱딱하지만
몇 번의 저작운동으로 다 으스러져 사라진다.
배부른 저녁식사를 마치고 다음날.
아침까지 든든함이 남은 건지? 별로 아침이 땡기지 않아 브런치를 먹었다.
매우 부실해 보이지만, 이것들의 칼로리 총합은 괴랄하다;;
참치 124kcal, 비스킷4개 431kcal, 치즈 209kcal 도합 764kcal!!
전투식량 다운 열량이다.
블루치즈가 가득 들어있다.
냄새는 거의 안나는 편이고, 비닐에 개별 포장된 냉장 치즈의 냄새와 비슷하다.
맛은 약한 콤콤씁쓸한 맛이 은은하게 퍼지는데, 이 치즈의 콤콤함을 좋아하면 모르겠으나, 필자는 약간 별로였다.
고르곤 치즈의 콤콤함과 비슷한 향인데, 훨씬 약하고 덜 자극스럽다.(일단꼬린내가 없다)
이 콤콤한 맛은 다른 음식과 같이 먹음으로써 어느 정도 중화시킬 수 있어서
소금맛 비스킷에 올려먹으니 콤콤함은 거의 안 느껴지고 치즈의 고소한 부드러움이 더 부각되었다.
그렇게 먹다 보니 거의 다 먹게 되었다;; 결과적으로는 호불호가 좀 갈릴듯 하다(치즈답게)
고추참치에서 매운맛을 빼고 약간 달달하게 만든 것 같은 느낌이다.
흡사 '참치크래커'에 들어있는 참치 샐러드 캔과 비슷한 맛인데, 이쪽의 참치는 고추참치처럼 질감이 살아있다.
이건 밥이랑도 어느 정도 궁합이 맞을 것 같지만. 달달한 계열이라 밥이랑은 아쉬울 듯하다.
소금맛 비스킷하고 궁합이 제일 잘 맞았다.
원데이 킷으로 2일에 걸쳐 3끼니를 모두 해결하고도 비스킷2봉과 '펙리'1개가 남았다.
역시 부피에 비해 많은 것을 담고 있는 전투식량이다.
여태껏 먹어왔던 전투식량들 중에서 가장 맛있었다! (비교대상이 MRE 여러 종류와 군 시절 먹은 한국군 전식뿐이지만;;)
평소에도 가끔 밥하기 싫증 날 때면 레토르트 식품을 먹기도 하는데(1~2달에 1끼정도)
웬만한 레토르트 식품보다 식감에서부터 압도하는 퀄리티였다.
가격만 저렴하다면야 레토르트 식품들 대신 이걸로 먹고 싶을 정도;;
1일치에 2만원 후반;; 거기다 밥과의 궁합이 아쉬운 메뉴 구성인지라
가격이 낮아지더라도 밥반찬용 레토르트로 활용도는 낮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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