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정식 상륙하였다.

저번 프랑스군 전투식량 섭취 이후, 해당 전투식량의 사용설명 만화 마지막에 독일 연방군 전투식량이 소개되었었고

필자는 독일군 전투식량과 특히 쇼카콜라에 강한 호기심이 생겨 결국 구매를 하게 되었다.

 

구매계기가 된 사용설명만화 'How to eat RCIR' 중에서.

필자가 구매한 구성은 메인식단이 함부르크식 햄버그/시시케밥/미트볼 슈프누델른으로 구성된 B세트를 구매하였다.

시시케밥이 RCIR때 포크 샐러드와 같은 포지션이고, 메인과 주요 부식을 제외한 기타 부식들은 RCIR의 구성품을 일부 차용하여 세트 구성을 하였다.

(메인부식:쇼카콜라+서바이벌비스킷/기타:코넥타블 마리네이드 참치+누가바(not ice))

 

박스는 타입1, 도장은 B세트;;
완충제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내 손에 의해 구겨졌다;;

판매자 주의사항으로도 강조되었을 정도로 제품이 쉽게 변형된다. 저번 RCIR과는 달리 캔이 아닌, 알루미늄 재질의 포장인데, 잘 구겨지지만 포일 도시락처럼 쉽게 찢어지지는 않는다. 작정하고 젓가락 등으로 체중을 실어 누르지 않는 이상 쉽게 파손되지는 않을 것 같다.  내용물이 보이거나 새지만 않는다면 아무 이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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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섭취한 제품은 미트볼 슈프누델른(Schupfnudeln), 핑거누델른이라고도 불리는 손가락 굵기 정도의 짧은 국수는 13세기 전쟁터에서 보급받은 호밀을 받아 만들어 먹기 시작했고, 17세기 무렵 독일에 감자가 들어오면서 주 재료가 감자로 변하였다고 한다.

위 제품도 감자로 만든 것으로 맨 처음 씹기 시작할 때에는 밀가루 수제비 같은 쫄깃함으로 시작하지만, 완전히 씹기도 전에 그 식감이 바로 삶은 물고구마의 찐득한 식감으로 변형된다. 전체적으로 독일 요리가 짜다고 하는데, 이 녀석은 매우 짜다. 소금 짠맛보다는 매우 짠 치즈의 짠맛이다. 실제로 이 제품은 크림소스 미트볼 파스타로, 치즈향이 풍부한데, 그 풍부한 치즈향만큼 치즈의 짠맛이 부가되어서 그런 듯하다.

향은 3분 미트볼의 그 향과 매우 흡사하지만, 토마토향이 더 진하고 미트볼의 식감이 약간 더 쫄깃하며, 베어물었을때의 고기향이 매우 풍부하다. 의외로 미트볼이 저 감자떡보단 덜 짜다. 

너무 짠 나머지 같이먹을 생각이 없었던 서바이벌 비스킷으로 자연스럽게 손이 갔다.

겉보기에도 과자의 모양이 그대로 드러났을 정도로 강한 진공포장을 한 나머지, 포장을 조금 찢자마자 쉬이이익 하며 한참 공기가 빨려 들어가더니 제대로 개봉되었다;;

500원짜리 6개만한 사이즈의 비스킷이 8개씩 2층으로 총 16개/570kcal이다. 생각보다는 부피가 작았고, 부피에 비해 매우 가벼우며, 식감은 제크와 흡사하고 맛은 기존 건빵과 유사하나 이쪽이 더 은은하게 달다. RICR의 아미비스킷-씨리얼맛과 유사한 달달함인데 이쪽은 바삭한 식감을 유지 중이다.

 

살구맛 펙리(였던것)

뒤늦게 밀려오는 배부름을 방지하고자, 위의 비스킷은 적당히 먹고 다시 잘 보관하였는데, 생각보다 메인 메뉴가 너무 짜서 이 짠맛을 달래고자 추가주문한 펙틴젤리-살구맛을 추가로 섭취하였다.

이번 제품은 저번 라즈베리맛과는 달리 3등분 표시가 되어있으며, 고추씨 같았던 이상한 씨앗이 없어 부드러운 젤리 그 자체였다. 맛은 살구 맛 아이스크림(요즘엔 안보이던데, 이미 지나가버린 세월의 잔재인가...)으로 익숙한 그 상큼한 맛이며 시중에 판매하는 복숭아 맛 젤리 같은 상큼 달달한 향이 풍부하다. 식감은 저번과 같은 꾸덕한 식감이나 딱딱한 씨앗 같은 이물감이 없어 매우 좋다. 재구매 의사가 매우 높다.

 

Posted by 돌바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