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 미숙이라던지, 박튀당했다던지 여러 가지 이유로 차량에는 여러 흠집이 생기기 마련,

이를 방치하면 흠집을 중심으로 도장이 더 벗겨지기도 하고, 멀리서 보면 때가 낀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더 이상 두고 보기 안쓰러움에, 조치를 취하기로 결심하였다.

 

하지만, 필자는 전문교육을 받은 적도 없고, 제대로 하려면 대공사를 해야 하기에

완벽과 현실 사이에서 적당한 타협을 하기로 결정하였고, 결과적으로는 만족한다.

 

[주의!]

본 부분도색 DIY는, 완벽하게 하기에는 돈과 시간이 아깝고, 방치하자니 너무한 거 같아 

'적당히' 조치를 취하고자 시행한 작업이기에, 높은 퀄리티를 원하신다면 별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Befor & After

[준비물]

화이트 서페이서(서페이서인데 색상이 하얀색이라 밝은 계열에 좋음)

차량 색상 페인트(XD의 경우 노블 화이트)

투명 클리어

거친사포(100~200,너무 거칠면 힘 조절이 필요, 200추천),중간사포(400),고운사포(1000이상)

물티슈, 마스크, 다른 부위에 튐을 방지할 마스킹용품

 

 

거친사포로 흠집을 뭉갠다.

우선 거친 사포로 흠집면을 정리한다.

위쪽의 큰 상처의 경우, 약간 파이기까지 하여 퍼티로 표면을 채워야 하지만.

'완벽과 현실 사이 그 어딘가'로 타협한 이상, 최대한 표시가 덜하게끔 사포로 밀어준다.

밀어준 이후에는 물티슈 등으로 분진 등을 충분히 세척 후 건조시켜 다음 작업을 준비한다.

중간사포작업후
서페이서의 2단계 도포

중간 사포로 표면을 다듬은 이후, 서페이서를 두 번에 나눠 도포하였다.

여러 번 나누어 도포하는 이유는, 도료가 뭉쳐서 흘러내리지 않게 하면서 골고루 도포하기 위함이다.

 

요즘엔 특수 노즐이라고 일반 철물점 락카의 분사구가 아닌, 다른 형태의 분사구가 장착되어 나오는데

이 노줄 덕에 도료가 뭉쳐서 흘러내리는 현상이 줄어들었다.

(아무리 특수 노즐이라도 한 곳에 계속 뿌리면 흘러내리는 건 매한가지이므로 스프레이 사용법을 참고하자!)

좌측이 '특수노즐'이다. (문제시 삭제하겠음)

화이트 서페이서인지라 도색한 것처럼 보이지만, 색이 달라 층이 졌다.

1차와 2차 사이 시간은 5분 이상 간격을 둔다.

 

충분히 건조한 이후(10분이상), 도포된 부분의 외곽 부분을 고운 사포로 밀어서 단차를 줄여준 이후 

물티슈 등으로 세척하고 건조한다.

 

외부에서 작업하다 보면 도료 표면에 먼지 등이 붙을 경우가 있는데

이는 적당히 건조한 이후, 고운 사포 등으로 살살 긁어주면 제거가 가능하다

(애초에 실내에서 작업을 권장하지만, 지하주차장 등에서는 도료 냄새가 오래 남아 민폐가 될 수 있다.)

(차고를 가지고 싶다....)

도료도 역시 여러번 나누어 도포한다.

서페이서만 도포했을 때는 가까이서 기존 도장면과 비교하면 확실히 차이가 났지만,(사진으로는 표시가 나질 않는다;;)

제 색상의 도료를 도포하니 거의 차이가 나지 않는다.

 

도료는 서페이서보다 더 간격을 두고 도포해야 한다.(1차와 2차 사이 15분 이상)

도료를 완전히 건조한 이후(20분이상) 클리어를 도포하여 작업을 마친다.

 

클리어는 일반 스프레이와 달리, 천천히 한 번에 한 줄씩 스으으윽 가는 것이 좋다.

줄과 줄 사이는 약간 겹치도록 하여 모자람이 없게 하는 것이 포인트.

코팅이기에 여러 번에 걸쳐 중복도포하는 것이 아닌, 한 번의 도포로 끝낸다.

클리어 스프레이를 도포하여 작업 완료.

확실히 가까이에서 보면 퍼티로 틈을 채워 넣지 않은 상태인지라 표시가 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작업 이전의 흉물스러운 큰 상처를 계속 방치하는 것보다는 훨씬 더 낫다고 생각한다.

 

'깨진 유리창 이론' 이라는 것이 있다.

미국의 범죄학자가 발표한 이론인데, 깨진 유리창 하나를 방치하면, 나머지 유리창들도 곧 깨질 것이다 라는 이론이다.

즉, 문제를 방치하면 상태가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이야기다.

 

주차하다가 옆에 주차된 차량을 살짝 접촉하였고, 작은 흠집이 생겼다고 가정해 보자.

그 주차된 차량의 곳곳에 흠집이 있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물론, 세상 사람들 모두가 잠재적 범죄자에, '이 정도는 괜찮겠지' 라는 생각으로 살아가는 게 아니기에

대부분의 경우 피해차량 차주에게 사실을 실토할 것이지만, 잠시나마 '그냥 갈까?' 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까 생각한다.

 

 

매번 흠집이 생길 때마다 퍼티로 흠을 메우고, 도색한다면 너무 힘들 것이기에

적당한 시점에 적당한 타협점을 잡고 작업을 해주는 정도는 괜찮은 것 같다.

 

완벽하게 작업되진 않았지만, 적어도 멀리서 보았을 때 흉하지는 않으니 만족한다.

Posted by 돌바위